갑자기 다리가 저릿하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
혹은 한쪽 다리가 이상하게 무거운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오래 앉아 있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었을 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지방사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해봐도
“명확한 원인이 없어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방사통이란?
하지방사통은 말 그대로 ‘다리(하지)로 퍼지는 통증’을 뜻한다.
주로 허리, 엉덩이, 골반 쪽에서 시작해서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통증이나 저림, 쑤심 같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좌골신경통이 있지만, 하지방사통은 그보다 조금 더 넓은 의미다.
문제는 MRI나 CT를 찍어도 특별한 병변이 없는 경우다.
허리디스크도 아니고 척추관 협착증도 아닌데, 통증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경우를 ‘비특이적 하지방사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인이 불명확해도 증상은 진짜
예를 들어보자.
직장에 다니는 30대 여성 A씨는 최근 몇 달 간 오른쪽 다리가 쑤시고 저린 느낌이 반복됐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가 했지만, 증상이 점점 자주 나타났고
특히 장시간 앉아있는 회의 후엔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병원에 갔지만 “신경 눌림도 없고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럴 땐 통증 자체를 무시할 게 아니라,
생활습관을 돌아보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방사통, 이렇게 관리해보자
- 가볍게라도 매일 걷기
20~30분 정도의 산책은 골반과 다리 근육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날이 좋을 땐 집 앞 산책부터 시작해보자. - 엉덩이, 햄스트링 스트레칭
하체 근육이 짧고 뻣뻣하면 신경이 자극받기 쉽다. 요가나 간단한 스트레칭 영상 하나 틀어놓고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 허리 자세 점검하기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이라면 의자 높이, 허리 받침, 발 받침 등 환경을 조절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줄 수 있다. 쿠션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느끼는 경우도 많다. - 온찜질 적극 활용하기
특히 허리나 엉덩이 주변이 뻐근할 땐 온찜질이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전기찜질기나 핫팩을 활용해보자. -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
신체 통증 중에는 심리적 긴장감과도 연관된 경우가 많다. 최근 잠을 제대로 자고 있는지, 무리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체크해보자.
정답은 없지만,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하지방사통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통증이 생겼다는 건 무언가 ‘지금 상태가 불편하다’는 뜻이다.
진단명이 없다고 해서 통증이 거짓은 아니다.
그럴수록 내 생활 패턴을 돌아보고,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게 중요하다.
다리를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이고, 쉬어야 할 땐 쉬어주자.
그게 가장 기본이자, 가장 강력한 치료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