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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가족력이 있다면, 나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까요?

by 고은돌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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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이나 병원 상담에서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괜스레 걱정이 되곤 합니다. 특히 부모나 형제자매처럼 가까운 가족에게 암 진단 이력이 있다면, ‘혹시 나도 걸릴까?’ 하는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들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실제로 암 가족력은 어느 정도 개인의 암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까요?


암 가족력, 정말 위험 요소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암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환경, 생활습관, 식습관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암 환자 중 유전적인 요인이 명확하게 관여하는 경우는 약 5~1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후천적인 요인, 즉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암이 유전과 관련이 깊을까요?

 특히 다음과 같은 암은 유전적 영향력이 비교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방암 및 난소암
    →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로 발병 확률 증가
  • 대장암
    → 가족성 용종증(FAP), 린치 증후군(비용종성 대장암) 등의 유전 질환
  • 위암
    → 가족 내 위암 이력이 많을 경우 유전성 위암일 가능성 있음
  • 전립선암, 췌장암 등도 가족력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성 암의 경우, 일반적인 암과 달리 젊은 나이에 발병하거나, 여러 개의 암이 동시에 발생하는 등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가족력만으로 모든 걸 결정할 수 없습니다

 암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력이 있더라도 적절한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족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경각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빠뜨리지 않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암 예방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런 경우라면 정밀 검사를 고려하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유전 상담을 받거나, 정밀 유전자 검사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 직계가족 중 2명 이상 같은 종류의 암을 진단받은 경우
  • 가족 중 50세 이전에 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암을 진단받은 경우
  •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위암 등 유전적 관련성이 높은 암 이력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나 MRI, 조직검사 등을 통해 좀 더 면밀한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암 예방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암은 유전보다 생활습관과 조기 진단이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아래의 생활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 정기적인 건강검진: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 시기를 앞당겨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균형 잡힌 식습관: 섬유질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단은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금연과 절주: 담배와 술은 거의 모든 암과 관련된 대표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체중 관리를 도와줍니다.
  •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계와 호르몬에 영향을 줘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암 가족력은 경고 신호이지, 확정된 운명이 아닙니다. 유전적 소인을 인식하고 미리부터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암으로부터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내 몸을 잘 들여다보고,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예방책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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