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무지외반증’은 많은 분들이 겪는 대표적인 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한 번 생기면 통증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의 불편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죠.
그렇다면 무지외반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단순히 하이힐 때문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지외반증의 주요 원인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유전적인 요인
무지외반증은 가족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무지외반증을 앓았다면, 자녀에게도 비슷한 발 구조가 유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발의 아치(arch) 구조가 불안정하거나, 관절이 유연한 체질인 경우 더욱 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신발 착용
하이힐이나 앞코가 좁은 신발을 즐겨 신는 습관은 무지외반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특히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되며,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점점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변형이 진행됩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장기간 착용하는 습관이 누적되면, 변형은 점점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3. 평발 및 과도한 발 유연성
평발인 경우,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서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엄지발가락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유도해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이 지나치게 유연한 경우에도 발가락이 쉽게 틀어질 수 있습니다.
4. 근육 및 인대의 불균형
발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의 균형이 깨지면, 엄지발가락에 부하가 집중되면서 변형이 발생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화되거나, 체형 불균형으로 인해 발에 무리가 가는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관절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 역시 무지외반증의 한 원인입니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뼈와 연골이 손상되고, 그 결과 발가락의 정렬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신발 문제만으로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유전적 요인부터 발의 구조, 근육의 균형, 관절 건강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을 신는 습관과 발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등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