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물집이었어요…”
"그냥 발가락에 물집이 하나 생겼을 뿐인데, 어느새 발가락 절단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실제로 병원 외래 진료에서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발에 생긴 작은 상처 하나로 인해
상상도 못했던 큰 수술, 심지어 절단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오늘은 여러분께 당뇨발 괴사와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제 사례,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처음엔 ‘작은 물집’이었습니다
40대 초반의 당뇨 환자 A씨는 평소 발 관리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한여름에 샌들을 신다가 발가락이 살짝 까였지만 통증도 별로 없고,
그냥 밴드만 붙이고 며칠을 지냈죠.
하지만 문제는 당뇨병으로 신경 감각이 둔해졌다는 사실.
이미 상처는 감염이 진행되고 있었고, 병원에 갔을 땐
발가락 끝이 검게 괴사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A씨는 발가락 일부 절단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에도 같은 쪽 발에 여러 차례 염증이 반복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요.
😱 당뇨발 괴사가 무서운 이유
당뇨병이 무서운 건 단순히 혈당 때문이 아닙니다.
혈관 손상, 신경 손상, 면역 저하까지 겹치면
상처가 덧나기 쉽고, 그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릅니다.
괴사란?
조직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살아있는 세포가 죽는 현상이에요.
괴사가 진행되면 검게 변색되고, 고름이나 악취가 나며,
빠르게 퍼지면 뼈까지 감염되는 골수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 무섭지만 꼭 알아야 할 절단 위험 신호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미 위험 단계일 수 있어요.
- 발가락이나 발등 피부가 점점 검거나 자주색으로 변함
- 발에 심한 통증 또는 무감각이 공존함
- 악취가 나는 고름이 지속됨
- 발가락이 부어오르고 딱딱하게 굳음
- 열감과 오한이 동반되는 전신증상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는 중일 수 있음)
🧩 절단을 피하기 위한 중요한 팁
1. 조기 발견이 전부입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매일 발을 살펴보는 습관은 생명을 지키는 습관입니다.
2. 절대 상처를 방치하지 마세요
피부가 벗겨졌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집에서 ‘일단 두고 보자’ 하지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3. 발 감각 이상은 경고등
발이 자주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말초신경 손상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요.
이 또한 병원에서 신경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마무리하며 – 발을 지키는 건 삶을 지키는 것
사실 많은 분들이
“나는 아직 젊고, 당뇨도 심하지 않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당뇨발은 나이와 상관없고,
조금만 방심해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한 번 절단을 경험하게 되면,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자존감, 사회생활, 심리 상태까지 큰 영향을 받아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 매일 발 상태를 점검하고
✔ 작은 상처도 진지하게 대하고
✔ 병원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진짜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