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눈이나 신장,
발에 생기는 문제를 떠올리지.
그런데 몸의 한쪽 살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
다소 특이한 증상도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성 편측지방위축증(Diabetic Lipoatrophy)’에
대해 자세히 다뤄볼게.

● 당뇨성 편측지방위축증이란?
이건 말 그대로 몸의 특정 부위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소실되는 현상이야. 특히 팔, 허벅지, 엉덩이 등 특정 부위의 살이 눈에 띄게 빠지면서 비대칭적인 몸매 변화가 나타나. 당뇨병 환자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합병증인데, 일반적인 지방감소와는 달라서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
● 주로 어떤 부위에서 나타날까?
- 허벅지 한쪽만 유난히 말라 보이거나
- 팔의 한 부위가 움푹 들어가 보이기도 해
- 때로는 복부나 엉덩이에서도 발생
몸무게는 그대로인데도 특정 부위만 살이 빠지기 때문에, 거울을 보거나 옷을 입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수 있어. 특히 옷맵시가 달라지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 원인은 뭘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추정되는 원인은 있어:
- 자가면역 반응:
당뇨 자체가 면역계에 영향을 주다 보니, 몸이 자기 지방조직을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경우. - 인슐린 주사와의 관련성:
인슐린을 반복적으로 맞는 부위에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생기면서 국소적인 지방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이건 국소성 지방위축이라고 따로 구분되기도 해.) - 혈당 조절 실패로 인한 조직 손상: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 대사에 영향을 줘 지방세포가 파괴되기도 해.
● 증상은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돼
이 증상의 무서운 점은 통증이나 염증 없이 조용히 진행된다는 것이야. 겉으로 보기엔 그냥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워.
하지만 단순 체중 감소와는 전혀 다른 문제야. 특히 살 빠진 부위의 피부가 얇아지고 움푹 패인 느낌이 나면 의심해봐야 해.
● 진단은 어떻게 할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해:
- 체지방 분석 (DXA 스캔, MRI 등)
- 혈액검사로 다른 대사질환 배제
- 병력 청취: 당뇨병 이력과 인슐린 주사 사용 부위 확인
피부조직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외형적 변화와 병력으로 진단해.
● 치료는 가능할까?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이나 악화를 막을 수 있어.
- 철저한 혈당 조절:
고혈당 상태를 줄여서 세포 손상을 막는 게 기본이야. - 인슐린 주사 위치 로테이션:
같은 자리에 주사하지 않고 매번 위치를 바꾸는 습관 필요. - 면역 반응 억제 치료:
자가면역 반응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적인 면역조절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 외과적 재건술:
패인 부위가 심할 경우, 지방이식이나 필러로 외형을 교정하기도 해.
●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심미적인 문제 외에도, 불균형한 체형으로 인한 관절 통증, 보행 문제, 자존감 저하 등 2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특히 여성의 경우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감까지 생기기도 하지.
마무리하며
당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몸을 망가뜨릴 수 있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몸의 ‘한쪽 살’이 이상하게 빠지고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전문가에게 진료 받아보는 게 좋아.
지방이 사라지는 건 단순한 다이어트 결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