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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으면 암세포가 자라난다? 진실과 오해

by 고은돌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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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먹으면 암세포가 커진다더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암 진단을 받은 환자나 가족들은 식단을 고민할 때 이 말 때문에 육류 섭취를 극도로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면, 정말 고기를 먹으면 암이 더 자라날까요? 이 주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고기와 암의 관계, 단순하지 않습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고기를 먹는다고 암세포가 바로 커지거나 증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기의 종류, 조리 방식, 섭취량 등에 따라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습니다.

✅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를 2A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이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과 같이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이 포함된 가공육이 장기적으로 대장암, 위암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도한 섭취'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루에 50g 이상의 가공육을 꾸준히 섭취하는 경우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고기를 끊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요?

 암 환자나 암 예방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고기를 아예 끊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기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B12, 아연 등 필수 영양소의 중요한 공급원입니다.
 이런 영양소는 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근육량 유지, 면역력 보존, 체력 회복에 반드시 필요하죠.

따라서 고기를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양질의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하고, 조리 방법에 주의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요?

  • 지나친 가공육 섭취는 피하기: 소시지, 베이컨 등은 최소화
  • 굽기보단 삶거나 찌기: 직화구이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음
  • 야채와 곁들여 먹기: 식이섬유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기름기 적은 부위 선택: 닭가슴살, 안심 등 저지방 부위를 활용

 


암세포를 키우는 건 고기가 아니라 '균형 잃은 식단'

 암세포는 설탕, 고기, 지방 등 단일 음식에 의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습관과 면역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등이 오히려 암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입니다.


결론

 고기를 먹는다고 암세포가 직접적으로 커진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과 회복에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똑똑하게 선택하기’, 이게 바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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